전국 90개 상가 분양2010년 2분기 이후 최다
16일 부동산114(www.r114.com)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90개의 상가가 공급되며 2010년 2분기(117개 상가) 이후 가장 많은 상가가 분양에 나섰다. 마곡, 미사, 동탄 등 새 아파트 입주가 활발한 수도권 택지지구 위주로 상가 분양이 시작되며 전체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물량(90개 상가) 중 76%가 수도권 공급에 집중되며 수도권에서만 68개 상가가 분양에 나섰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 38개 △단지내상가 32개 △복합형상가 16개 △대형복합상가 3개 △테마상가 1개 순으로 공급됐다. 근린상가는 마곡, 배곧, 미사 등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 위주로 수도권에서만 31개 상가가 공급됐다. 아파트 내에 위치한 단지내상가는 당분기 LH단지내상가 공급 증가 영향으로 예년 대비 비교적 많은 물량이 공급됐다. 점포수 증가도 두드러졌다. 상가 공급 증가와 동시에 점포 100개 이상의 대규모상가(15개 공급)가 늘어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64% 가량 증가한 5723개 점포가 공급됐다.
2분기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2601만원/3.3㎡(1층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4% 가량 높은 가격이다. 수도권 공급 비중이 높고 지방에서 공급된 근린상가 및 대형복합상가의 분양가도 소폭 오르면서 평균 분양가 수준이 상향 조정된 것으로 보여진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724만원/3.3㎡, 지방이 2227만원/3.3㎡이다. 유형별로는 대형복합상가가 3139만원/3.3㎡으로 가장 높았고 근린상가가 3081만원/3.3㎡, 복합형상가가 2675만원/3.3㎡ 테마상가 2100만원/3.3㎡, 단지내상가 1963만원/3.3㎡ 순이다.
LH단지내상가는 25개 단지(업무지원시설 2개 단지 제외, 최초입찰 기준)에서 총 163개 점포가 공급됐다. 이 중 158개 점포가 주인을 찾은 반면 행복주택을 배후로 둔 일부 점포(5개 점포)들은 유찰됐다. 권역별로는 미사, 동탄 등 수도권에서 19개 단지 134개 점포가 입찰에 나섰고 지방은 6개 단지 29개 점포가 공급됐다. 평균 낙찰가율은 181%로 예년수준과 비슷했으나 평균 낙찰가격은 2855만원/3.3㎡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가량 높았다. 하남미사, 동탄 등에서 내정가격 대비 2배 이상 높게 낙찰된 가운데 하남미사A20블록이 3.3㎡당 평균 6,575만원에 낙찰이 이뤄지며 낙찰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공공분양 963가구를 배후로 둔 하남미사A20블록은 미사지구 내 상가 인기가 높은 가운데 단지 규모 대비 지원시설 비중이 적어 낙찰경쟁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6.19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가 관망기조를 보이는 반면 규제 범위를 비껴간 수익형부동산시장은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리어 규제에 포함되지 않은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며 상가 분양 등에 대한 수요자들의 문의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규제를 피했다 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리스크는 존재하기에 무리한 투자는 주의해야한다. 지금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및 국내 경기 회복 등으로 금리 인상이 현실화 된다면 그 부담은 수요자들의 몫이다. 대출을 이용해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 만큼,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나아가 그 부담이 임대료 상승으로 세입자에게 전가될 가능성도 존재해 상권침체를 야기할 수도 있다. 하반기에도 아파트 입주가 활발한 동탄, 미사 등 수도권 택지지구 중심으로 상가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도시 상가 투자를 염두에 둔 수요자라면 상권조성, 배후수요 등을 한번 더 살펴보고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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