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인해 바닥을 드러냈던 경기도 일대 저수지들은 장맛비로 본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갈라졌던 저수지 바닥에는 다시 물이 차올랐고, 평균 저수율도 70%를 넘어섰습니다.
가뭄 피해가 심했던 광주광역시와 전남지역도 장맛비의 도움으로 평년 대비 68% 수준으로 저수율이 회복됐습니다.
이번 장마는 국지적인 폭우의 형태를 많이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16일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엄청난 양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충북 청주는 시간당 최고 90㎜, 15~16일 사이 302.2㎜의 폭우가 내려 도심의 소하천이 범람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충북 증평군, 괴산군, 진천군, 음성군, 제천시, 보은군 등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충남 천안시, 세종시, 경북 상주시, 문경시 일대도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248세대 51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주택 686동, 학교 14개교, 농경지 4962㏊가 침수됐습니다.
반면 마른장마가 이어진 지역도 있는데요. 경주, 포항 등 경북 동부와 창원, 밀양 등 경남, 충남과 전남의 일부 지역은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아 가뭄이 해갈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 쪽은 폭우로, 한 쪽은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 장마전선이 얇은 띠 형태로 발달했기 때문에 이런 양극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 중부 지역에 또다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빠른 복구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seo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