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서 내외부 빅데이터 공개, 활용성↑AR‧지오펜스도 개발키트 공개로 저변 확대메이커톤 등 개발자 행사도 ‘지속’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메이커톤 등의 개발행사들도 지속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조성을 통해 플랫폼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VR 등 정보통신기술업계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꼽히는 기술들의 생태계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 분야에서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API 형태로 일반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 10월 빅데이터 허브를 오픈했다. 내외부에서 보유한 빅데이터를 공개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포털이다.
도입 초시 수십여개에 불과했던 빅데이터는 867건까지 확대됐다. 이용회원은 지난 5월 기준 4000명, 이용건수는 1만1000건을 넘어서는 등 생태계가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의 빅데이터는 40여개 지자체 등에도 공급되고 있다.
자사 기술을 활용,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지속 공개하고 있다.
T리얼은 SK텔레콤의 증강/가상현실 통합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은 T리얼의 유니티 SDK, HMD(헤드셋) SDK 등을 T디벨로퍼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T리얼 for 유니티 SDK는 게임엔진인 유니티3D에서 SK텔레콤의 2D 이미지 인식 추적 엔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개발키트다. 유니티 게임엔진과 SK텔레콤의 T리얼 플랫폼을 활용해 AR 게임 등의 개발이 가능하다. T리얼 for 모바일&HMD SDK를 활용하면 AR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폰 앱 개발이나 혹은 HMD 전용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AR, VR 뿐 아니라 인터넷 브라우저를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임베디드 RTC, 특정 지역에 위치한 사용자들에게 마케팅 메시지 등을 전송할 수 있는 지오펜스, 결제와 멤버십, 쿠폰 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USP 등 총 9종의 API와 SDK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생태계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사가 구축한 사물인터넷 전용망 로라망의 확대를 위한 조치다.
SK텔레콤은 일반인들이 쉽게 사물인터넷 기기 등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발용 키트도 판매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중 사물인터넷 관련 개발보드인 아두이노와 자사 사물인터넷 전용망 로라를 활용할 수 있는 모듈을 결합한 개발보드 세트를 일반인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아두이노는 여러 다양한 센서를 결합해 간단한 컴퓨터 명령만으로 연결된 제품의 제어나 센싱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보드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깊게 알지 않아도 손쉽게 간단한 제품 개발이 가능해 전세계적으로 메이커 붐을 일으킨 바 있다. 아두이노에 로라 모듈을 적용해 일반인들도 사물인터넷 전용망을 활용한 제품, 서비스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들의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29일부터 30일 양일간 이천 소재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사물인터넷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IoT 메이커톤'을 개최했다. 지난 3월 1차 서류심사와 5월 프리젠테이션을 통과한 11개 팀(고교생팀 2, 대학생팀 9)이 참가해 최종 결승 라운드를 펼쳤다.
2일 간의 경쟁 끝에 최종 우승은 운동 시 스마트폰을 놓고 나가도 문자나 카톡 등을 확인할 수 있는 IoT 스마트밴드 ‘카르빈’을 개발한 바다(VADA)팀이 차지했다. 바다팀은 로라 모듈을 활용한 초소형 웨어러블 기기 시제품을 선보이는 등 기술력과 개발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종 수상 4팀은 총 1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오는 10월 개최될 예정인 국내 최대 사물인터넷 행사인 ‘IoT 위크’에 전시 참여 기회를 갖게 된다. 우승팀에게는 ‘제9차 로라 얼라이언스 미팅’에 참관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수상팀에 한해 원할 경우 제품의 사업화 방안 검토나 멘토링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젊은 사업가들의 도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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