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3일 뮬러 특검팀이 최근 워싱턴에 새로운 대배심을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 소재 대배심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수사에 관여했다.
로이터 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대배심이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6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약점을 받기 위해 러시아 측과 연계된 러시아 여성 변호사와 면담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가 해당 변호사로부터 받은 이메일에는 “클린턴 후보의 약점은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한 부분”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 스캔들을 규명할 결정적인 증거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트럼프 주니어는 러시아 변호사와의 회동 당시 러시아 아동 입양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이 해명이 트럼프 주니어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받아 적은 내용을 그대로 말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조만간 소환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쿠슈터 선임고문도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변호사의 회동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주니어와 쿠슈너 선임고문은 지난달 각각 미국 국회 상원 청문회에 비공개로 출석해 당시 회동에 대해 증언했다.
뮬러 특검은 지난달 20일 두 사람이 연루된 러시아 변호사 회동 관련 자료를 일체 보존할 것을 백악관에 요청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cardi_avat@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