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14일 기준 0.4% 하락··· 강남4구 중심으로 하락세“가을 이사철 시즌 후 집값 상승 될수도, 당분간은 관망세 짙어”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4% 떨어졌다. 전주(-0.03%)보다 더 떨어졌다. 8·2 대책 직후인 전주엔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2월 말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떨어지면서 부동산 대책의 힘이 실제 부동산 시장 집값에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도 부동산 시장 과열지역으로 정부의 집중적인 규제가 들어간 강남 4구는(강남·서초·송파·강동구) 0.11%로 지난주와 같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강남구(-0.02%→-0.08%)와 송파구(-0.05%→-0.14%) 하락폭이 컸다. 서초구(-0.22%→-0.09%)와 강동구(-0.2%→-0.11%)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감정원 관계자는 “재건축 등 호재로 투자수요 유입되던 서울과 일부 급등 지역은 대책에 따른 효과로 급매물은 증가했으나, 추가 가격하락 기대감에 거래는 성사되지 않는 매수자 우위시장으로 전환돼 지난주에 이어 낮은 상승폭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8.2대책 이전 서울 강남보다 규제가 덜했던 강북권도 집값은 하락했다. 투기지구로 지정된 강북권도 집값이 0.01% 하락했다. 대책 이후 0.01% 하락한 뒤 다시 떨어졌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성동구(0.12%)와 노원구(0.02%)도 지난주 대비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8·2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기도 과천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대책 직전 0.39%까지 올랐다가 지난주 정체한 뒤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역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세종시도 대책 직전 0.27%까지 올랐다 상승세를 멈추고 2주째 보합세다. 전국 평균 아파트값은 0.01% 상승세를 유지했다.
부동산 대책 이후 전문가들은 관망세가 짙다는 의견이다. 무엇보다도 시장에선 대책 이후 급격한 매수심리 위축으로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매매가 하락세가 현실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수요가 뒷받침되고 신규분양이나 개발호재가 살아 있는 지역에선 매매가 상승세를 조금씩 회복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어 집값이 단기간 하락했지만 언제든 다시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현재는 8.2대책 여파로 집값 상승폭이 둔화되는 부분은 있다”며 “가을이사철 이후 집값 상승은 될 수 있고, 우선은 관망세가 짙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 강남권 시장 같은 경우에는 이주 물량 부분에서 단지사업별로 집값이 판가름 날 것, 전세값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수요자들이 8.2대책 여파로 매수 심리가 위축돼 집값 매매가 다소 떨어지면서 집값이 하락됐다”며 “시장원리로 집값 상승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집값 하락은 당분간 유지 될것으로 보여진다”며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집값 하락세는 소강상태일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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