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가격, 만족도 등을 꼼꼼히 따지는 가치소비의 대표적 사례로는 ‘못난이 과일’이 있습니다. 그간 표면에 흠집이 있거나 모양이 찌그러진 못난이 과일은 버려지는 일이 많았는데요.
점차 맛과 영양은 일반 상품과 큰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부쩍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삼겹살에 밀려 외면 받던 돼지 앞다리살의 판매가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
다양한 방식으로 간편화된 농식품도 강세입니다. 세척 또는 다듬어진 상태로 판매돼 손질할 필요가 없는 신선·편이 농산물의 종류가 점차 다양해진데다 소비도 늘고 있는 것.
그 중 깐 파, 깐 마늘, 깐 도라지, 깐 더덕 등 간편 식재료의 판매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이외 다진 마늘, 절임 배추 등 1차 가공을 거친 농식품에 대한 소비도 늘고 있지요.
보다 차별화된 색깔의 농산물도 인기입니다. 특히 하나가 아닌 여러 색깔이 섞여있거나 식품 고유의 색을 벗어난 독특한 빛깔을 가진 이색 또는 다색 농산물의 구매가 증가하는 중.
주요 색깔별 구매 비중은 초록 흰색 빨강 주황 노랑 보라 검정 순으로 높았는데요. 이 중에서도 빨강, 노랑, 보라, 검정색 농산물의 인기는 전에 비해 높아진 반면 초록, 하양, 주황색 농산물의 구매는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귀리, 아마씨, 대마씨(햄프시드) 등 슈퍼곡물에 대한 호응도 높습니다. 2013년까지만 해도 미미하던 슈퍼곡물 구매는 2016년 들어 34배나 증가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지난해에는 햄프시드의 구매금액이 2850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처럼 최근의 농식품 소비 트렌드는 전체적으로 실속, 건강과 관련한 부분에서 강세를 보였는데요. 어떤가요? 여러분의 장바구니에도 ‘트렌디한’ 농식품들이 자주 담기고 있나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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