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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김치 독주 체제···춘추전국시대 임박

무너지는 김치 독주 체제···춘추전국시대 임박

등록 2017.08.28 11:12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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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1위 대상, 점유율 감소세대형마트 등 너도나도 출사표

무너지는 김치 독주 체제···춘추전국시대 임박 기사의 사진

김치 시장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특정기업의 독과점 시장구조가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경쟁업체들이 많아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포장김치 시장규모는 1689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갓집 김치’로 알려져 있는 대상이 약 46%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이어 CJ제일제당(약29%)이 ‘비비고 김치’로 뒤를 바짝 쫒고 있다.

3년전만 하더라도 60%가량을 기록하던 대상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CJ제일제당이 치고 올라오면서 양강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브랜드 인지도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양강체제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신세계푸드 등 식품업체들에 이어 유통업체까지 인지도를 앞세워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세계푸드만 하더라도 지난 1월 올반 맛김치와 포기김치를 선보이며 포장김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시장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열무김치에 들어가는 열무의 가격이 매년 올라가면서 직접 담그기 부담스러워 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 것에 주목해 열무김치 신제품까지 출시하기도 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반 김치는 국내산 신선농산물, 황태육수, 삼채 등 좋은 재료로 만들었지만 가격은 합리적으로 선보여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파김치, 총각김치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도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김치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는 모양새다.

선두 기업인 대상은 이같은 상황을 두고 시장파이가 커지는 만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 관계자는 “경쟁업체들이 점유율 확장에 매진하고 있어 점유율 변동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면서 “대상은 제품에 대한 R&D비중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성고객비중이 높은데다 종갓집 김치수요가 줄어든 것도 아니다”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별로 제품 품질과 브랜드 강화를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선 가운데 점유율 싸움이 예년보다 한층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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