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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vs 송대현, 상반된 리더십으로 스마트홈 주도권 싸움

윤부근 vs 송대현, 상반된 리더십으로 스마트홈 주도권 싸움

등록 2017.09.15 10:47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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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부근, 관록의 카리스마 리더십“가정도 기업도 오너십이 중요해” 강조LG 송대현, 패기의 부드러운 리더십“아내한테만 잘보이면 된다” 부부애 과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송대현 LG전자 사장. 사진=뉴스웨이DB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송대현 LG전자 사장. 사진=뉴스웨이DB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홈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격돌한 가운데 양사 수장의 상반된 리더십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12년부터 삼성전자 CE(생활가전)부문을 이끌고 있는 윤부근 사장이 관록을 자랑한다면, 올해부터 LG전자 H&A(생활가전)사업본부를 맡게 된 송대현 사장은 패기를 내세우고 있다.

두 사람은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IFA 2017’에 나란히 참석해 자사의 스마트홈 전략을 공개했다. 양사 모두 집안의 모든 가전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을 가속화하면서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음성인식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가전·IT 제품과 IoT 관련 기술을 폭넓게 확보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연결성의 시대에 차별화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 사장은 “연결성을 기반으로 스마트홈이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고객 가치 창출에 힘쓸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 축적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AI, IoT, 로봇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생태계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리더십 차이는 IFA 현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윤 사장은 카리스마 리더십, 송 사장은 부드러운 리더십이 강조된 모습이다.

윤 사장은 총수공백에 대한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가정이든 사업이든 오너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가정에서의 오너십을 강조한 것에 대해 가부장적인 모습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반면 송 사장은 기자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부부애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송 사장은 “IFA 현장 사진이 보도된 이후 아내가 전화를 해서 ‘얼굴에 분첩이라도 바르라’고 하길래 ‘나는 당신한테만 잘 보이면 된다’고 답했다”면서 “그랬더니 아내가 ‘나도’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반된 리더십은 스마트홈 전략에서도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AI 서비스 ‘빅스비’를 내세워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아마존·구글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삼성과 LG 모두 IoT 표준화 단체인 OCF에 참여하고 있지만 삼성은 OCF 코리아 의장사를 맡는 등 보다 주도적인 모습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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