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박성진 사퇴는 송구···김명수 임명 협조해달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5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퇴와 관련해 “인사논란이 길어지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신데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입장발표를 갖고 “청와대 역시 국회의 판단을 존중하고 수용한다. 앞으로 국회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27번째 후보자”라며 “중소벤처기업부가 대한민국 새로운 혁신 성장의 엔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경험과 열정, 헌신을 가진 분을 찾으려 노력했는데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업무 지시로 인사추천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인사 시스템을 보완해 가고 있다”며 “적재적소에 가장 좋은 분을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전체 인적자산 속에서 찾아서 추천한다는 생각으로 각고의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임 실장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1948년 정부수립 이래 국회의 동의절차 지연을 이유로 사법부의 수장이 공석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승태 대법원장 동의안을 전임자 임기 내에 처리하기 위해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장외투쟁 중이었음에도 국회에 복귀해 동의안 처리에 협조했던 기억이 있다”며 “행정부도 입법부도 사법부를 단 하루라도 멈춰 세울 권한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임 실장은 “3권분립의 한 축인 사법부 수장의 공백이 발생되지 않도록 24일 이전에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처리해 주시기를 국회에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