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사이판, 각각 연평균 31%·27% 증가 자유여행 비중 증가 등 여행패턴 변화
제주항공은 27일과 오는 10월1일 각각 인천~괌 노선 취항 5주년과 인천~사이판 노선 취항 3주년을 맞는다고 밝혔다.
2003년 이후 대한항공 독점노선이었던 인천~괌 노선에 2010년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가 취항하고 2012년부터 제주항공이 취항하면서 치열한 경쟁노선으로 바뀌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독점노선이었던 인천~사이판 노선에 제주항공이 2014년 10월1일 뛰어들면서 여객유치 경쟁이 본격화 됐다.
이렇듯 기존항공사가 독점하고 있던 괌/사이판 등의 대양주 노선에 제주항공이 취항하면서 실질적인 복수 경쟁체제가 시작됐다.
이 같은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은 확대됐고, 합리적인 운임과 편리한 여행환경이 조성되면서 시장 확대는 물론 소비자의 여행패턴에 변화를 이끌어냈다.
제주항공의 시장 진입으로 출혈경쟁을 우려했던 당초 예상과 달리 오히려 신규수요가 창출돼 해당지역의 한국인 방문객수가 매년 증가했다.
괌 관광청에 따르면 제주항공 취항 첫 해인 2012년 괌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8만2600명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54만5000명이 방문해 연평균 약 31%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올 8월까지 43만8500명이 괌을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6% 증가했다.
사이판의 경우 마리아나 관광청에 따르면 제주항공 취항 첫 해인 2014년 사이판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4만2000명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22만8100명이 방문해 연평균 약 2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8월까지 23만1200명이 사이판을 방문해 이미 지난해 연간 관광객수를 넘어섰다.
이밖에 제주항공이 괌 노선에 취항한 이후 괌을 찾는 여행객의 여행스타일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괌 관광청에 따르면 2012년에 괌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 중 호텔과 항공권, 각종 투어가 묶인 여행사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여행객이 전체 한국인 방문객의 94%를 차지했다.
또한 제주항공 취항이후 지난 8월말기준 패키지여행객은 68%로 낮아졌고 자유여행객은 32%로 증가했다. 5년 사이에 괌을 찾은 자유여행객 비중이 26%p나 증가한 것이다.
사이판도 2014년 사이판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의 패키지 이용객 비율은 63%, 자유여행객 비율은 37%였지만 제주항공 취항이후 지난 8월말기준 패키지여행객은 38%로 낮아졌다. 반면 자유여행객 비중은 62%로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괌과 사이판에 제주항공 탑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자유여행객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라운지는 일종의 현지가이드 개념이다. 제주항공 괌 라운지의 경우 지난 2013년 문을 연 이후 지난 8월말까지 13만여명의 고객이 현지에서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94만8000명의 고객이 괌 라운지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정보를 제공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판 라운지는 지난 2015년 오픈해 5만2500명이 현지에서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55만1100명이 홈페이지를 방문해 여행정보를 제공받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독점노선에서 시장경쟁을 이끌어내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편익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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