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훈령까지 조작한 것에 몸서리”
김효은 민주당 부대변인은 14일 오전 논평을 통해 “(세월호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권력자들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세월호 보고 시각과 대통령 훈령까지 조작한 것에 몸서리가 처진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효은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세월호 진실은 절대 침몰하지 않는다. 세월호 관련 의혹이 ‘보고 시각 조작’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당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책임자들이 진실을 밝히는 노력 대신 은폐에 가담했는지를 낱낱이 밝히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당시 곳곳에서 벌어진 관제 데모와 사이버 여론 조작 등 일체의 공작행위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한다”며 “세월호 유가족들의 통곡과 아직도 차가운 바다 속에 누워있는 미수습자 5분을 기억해야 한다”고 신속한 수사도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이 ‘세월호 진실 은폐’를 부각하는 데는 지난 12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브리핑한 내용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은 “박근혜정부 때 청와대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상황보고 일지를 사후조작한 정황이 담긴 파일 자료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긴급 브리핑에 정계는 물론, 전반적인 여론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나아가 전 정부를 향한 여론의 공분은 더욱 팽창해졌다는 게 중론이다.
청와대가 발견한 보고서에 따르면 위기관리센터는 세월호 사건 관련 최초 상황보고서를 오전 9시30분에 보고한 것으로 돼 있다. 다만 박근혜정부 때 청와대는 오전 10시 세월호 관련 최초보고를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즉 박근혜정부 때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당일 상황 보고 시점을 수정했다는 얘기로도 해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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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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