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상감시장비(TOD) 전력화 후 1700건 이상 고장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열상감시장비는 지난 2012년부터 1700건 이상 고장이 났다. 한 대당 5년간 최소 4회 이상 고장이 발생한 셈이다. 당초 이 장비의 고장은 2012년 17건이었다. 다만 매년 증가해 지난 7월 현재 425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열상감시장비의 주요 고장발생은 탐지세트인 열상관측기 고장이다. 열상관측기의 냉각계통 고장으로 열영상이 모니터에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쿨에러’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고장은 지난 2013년에 납품한 70대 장비 중 3대 가량 나타났으나, 작년에 납품한 100대를 살펴보면 50%에 가까운 기기에서 고장이 발생했다.
또 열상감시장비들이 고장에 시달리는 이유는 본래 용도와 다른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 장비는 애초 적의 주요 접근로 및 침투로 감시 용도로만 운용했다. 다만 잇따른 북한 무인기 침투 후 본래 목적과 달리 대공감시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고장발생이 높으면 아무리 정비대체장비를 투입하고 외주정비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감시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며 “북한 무인기 탐지를 위한 장비들의 제대로 된 전력화를 통해 열상감시장비가 본래 목적대로 전방지역과 해안지역 적 침투로를 제대로 감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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