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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수일가 자택공사 비리’ 혐의 삼성물산 본사 압수수색

경찰, ‘총수일가 자택공사 비리’ 혐의 삼성물산 본사 압수수색

등록 2017.10.18 13:32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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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수일가 자택공사 비리’ 혐의 삼성물산 본사 압수수색 기사의 사진

삼성물산 ‘자택공사 비리’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회삿돈으로 총수 일가 자택 공사 대금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본사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18일 경찰청 수사국에 따르면 특수수사과는 이날 오전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145 알파돔시티 소재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를 상대로 자택공사 관련 서류 등 증거를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회장일가 자택을 관리하는 한남동 사무실을 설치하고 주택 리모델링비와 하자보수 명목으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수십억원의 공사 비용을 법인 비용으로 대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이건희 회장 등 삼성 일가 주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 측이 협력공사업체에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차명계좌에서 발행한 수표 등으로 대금을 지불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해왔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총수 일가 자택 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해 공사 자료와 회계처리 자료 등을 압수했다. 또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한 관리사무소에서 삼성 측 관계자가 파견돼 근무하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 자택공사 비리 의혹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 5월이다. 경찰이 이건희 삼성전사 회장 등 일부 대기업 총수들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전담해온 업체의 세금 탈루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총수 일가 자택 공사 비용을 수표로 줬다는 증언이 나오면서부터다.

경찰은 이 회장 등의 자택에 대한 인테리어 공사를 수년간 담당해온 A업체를 압수수색해 공사 관련 계약서와 공사비 입금 내역 등 관련 자료, 핵심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삼성물산 측은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삼성물산 측은 지난 5월 31일 자사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인테리어 공사에 사용된 공사비는 정상적인 이 회장의 개인 돈”이라며 “이 회장과 용역계약을 맺고 건물을 관리하는 직원이 인테리어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비용을 수표로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혹과 관련 구체적인 정황이 지속해서 드러남에 따라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 회삿돈 유용 과정에 그룹 내 어느 선까지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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