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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 철수하나” 국회의원 질문에도 즉답 피한 카젬 한국지엠 사장

[2017국감]“한국시장 철수하나” 국회의원 질문에도 즉답 피한 카젬 한국지엠 사장

등록 2017.10.23 17:00

수정 2017.10.23 22:10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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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 산업은행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철수설 입장 요구에 “경영 정상화 최선” 즉답 회피매출원가 과다 계상 지적엔 “시장 여건에 맞춰 책정”

카허카젬 한국GM 사장이 23일 국정감사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카허카젬 한국GM 사장이 23일 국정감사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한국GM의 국내시장 철수설과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선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카젬 사장은 23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산업은행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국GM이 산업은행의 주주감사권 행사를 위한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는 논란 때문이다.

카젬 사장은 주주감사 비협조와 관련해 “부임 전 일어난 일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주주감사와 관련해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증인으로 참석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주주감사에 협조했다는 카젬 사장의 답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국GM에 대한 회계보고서 작성을 위해 산은과 용역계약을 맺었던 삼일회계법인 측 증인도 참석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나온 박대준 삼일회계법인 차장은“2017년 3월부터 2개월간 용계약을 맺었으나 최종보고서를 작성하지 못했다”며 “요청한 자료 중 80% 가량 늦거나 제대로 제출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관심을 끌었던 한국시장 철수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이 “한국시장 철수 여부에 대해 ‘예스(Yes)’나 ‘노(No)’로 답변해달라”고 질의했으나 카젬 사장은 “임직원 모두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반복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8월 ‘한국GM 철수 가능성’과 관련된 보고서를 제출해 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산은은 한국GM의 2대 주주로 지난 2002년 대우자동차를 GM에 매각하면서 15년간 경영권을 유지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한국GM 매각시 이를 거부할 수 있는 주주총회 특별결의 버토권(거부권) 행사기한이 만료되면서 GM의 철수 결정을 실질적으로 저지할 수 있는 수단은 모두 사라진 상태다.

한국GM이 다른 완성차업체 평균 대비 매출원가율이 지나치게 높고 미국GM 차입금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이자를 지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상욱 의원 측에 따르면 한국GM의 매출원가는 94%로 나머지 완성차 4사의 평균인 80%에 비해 20% 가량 높았다. GM 본사에 지불하는 이자 역시 5.3%로 시중 이자율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카젬 사장은 “이전가격은 글로벌 기업이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정책이며 우리가 책정한 가격 역시 시장의 경쟁 여건과 상황에 맞춰 결정된다”며 “GM 본사에 지불하는 이자 또한 산은에서 빌려 배당으로 지불하는 연 7%보다 저렴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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