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보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사명 변경 이후 조직을 조기에 안정화할 적임자라는 점에서 연임에 무게를 실린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정남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0일 만료된다. 김 사장은 지난 2010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이미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동부화재는 지난달 25일 이근영 동부그룹 회장을 총괄 회장으로 선임했으나, 이 회장은 그룹 전반을 살펴야 하는 만큼 특정 계열사 경영 전면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이자, 동부화재 최대주주인 김남호 상무가 경영수업을 받고 있지만 아버지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기에는 무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명 변경 후 조속히 조직을 안정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외부 인사를 수혈하기도 쉽지 않다.
마땅한 적임자가 없는 상황에서 38년간 동부그룹에 몸담았고, 그 중 33년을 동부화재에서 재직한 김정남 사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김 사장은 1952년생으로 북평고와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79년 동부그룹(동부고속) 입사 이후 38년간 일명 ‘동부맨’으로 살아왔다.
특히 1984년 동부화재에 합류한 이후 영업, 보상 신사업 등 전 분야를 거쳐 2010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보험 전 분야를 경험하는 이는 김 사장이 사실상 유일하다.
김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후 ‘실상추구’, ‘상호소통’, ‘자율경영’을 기본 원칙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매출 12조원을 돌파했으며, 올 7월 보유 고객 9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5237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이는 전년 순이익 4188억원에 비해 1049억원(25.05%) 늘어난 금액이다. 김 사장 취임 전인 2009년 2262억원과 비교하면 2배를 웃도는 규모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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