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스스로 아웃사이더가 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에서 대학생 8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절반에 가까운 대학생이 ‘자발적 아웃사이더’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발적 아웃사이더 생활을 하는 대학생의 비율은 학년별로 차이가 있었는데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발적 아웃사이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왜 자발적으로 아웃사이더가 되는 것을 선택했을까요?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남들 눈치 볼 필요 없이 혼자 다니는 게 편해서’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자발적 아웃사이더 중 과반수는 혼자 하는 대학 생활에 만족한다고 하는데요. 44.2%는 시험이나 과제 등의 정보를 얻기 힘들고, 대학 생활에 대한 추억이 없다는 점에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의 자발적 아웃사이더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요?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부정적’이라는 의견은 15%에 그쳤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는 대학생들은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고, 목표를 위해 집중하는 것 같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대학생들은 개인주의적 사고의 확산, 사회생활이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지요.
과거에는 ‘나홀로 대학 생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 ‘화장실 혼밥’같은 사례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맞물려 혼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가 발달, 나홀로 라이프가 큰 문제로 인식되지 않는 추세.
하지만 취업을 위한 수단이 되어버린 대학,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인간관계 자체가 불편해진 건 아닌지, 그래서 스스로 외톨이가 되는 것을 선택하는 대학생이 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한편으로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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