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8℃

  • 백령 9℃

  • 춘천 7℃

  • 강릉 8℃

  • 청주 9℃

  • 수원 8℃

  • 안동 10℃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12℃

  • 목포 12℃

  • 여수 13℃

  • 대구 12℃

  • 울산 12℃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4℃

제비집 마스크팩의 성공, 화장품 시장 본격 진출하면···

[신흥 주식부자/박설웅 에스디생명공학 대표]제비집 마스크팩의 성공, 화장품 시장 본격 진출하면···

등록 2017.11.30 09:46

수정 2018.05.15 14:39

장가람

  기자

공유

올해 3월 2일 코스닥시장 상장화장품 제조 및 판매 사업 영위박설웅 대표 56.47% 지분 보유

에스디생명공학 주요 주주 및 지분 가치(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스디생명공학 주요 주주 및 지분 가치(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에스디생명공학 박설웅 대표가 사드 갈등 완화 조짐에 지분 가치 1700억원대 회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은 전날 보다 450원(3.24%) 떨어진 1만3450원에 거래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입에도 개인과 외국인투자자가 매도에 나서며 주가가 하락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박설웅 대표가 46세(2008년) 때 늦깍이 창업에 성공한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사다. 박 대표는 오랜 시간 현대종합금융, 일본장기신용은행, 현대선물, 알파인기술투자 및 바이오 전문기업 네츄럴엔도텍 CFO 등을 역임한 금융인 출신 CEO다. 현재 56.47%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로 있다.

‘화장품에 과학을 더한다’를 창업 이념으로 에스디생명공학을 설립했으며, 그 뒤 병원을 상징하는 적십자로고와 SNP(Shining, Nature, Purity) 브랜드 명을 내세운 SNP화장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단순 화장품이 아닌 피부과 병원을 컨셉 통해 소비자 각인에 성공했으나 부작용도 뒤 따랐다. 유사 제품 유통으로 한 때 온라인 시장을 내어주기도 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오프라인 시장 등 새로운 판로 개척 및 제품 개발을 지속했다.

‘바다제비집 아쿠아 앰플마스크’ 및 ‘동물마스크’ 등의 대박으로 올해 초 설립 10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특히 ‘바다제비집 아쿠아 앰플 마스크’는 2014년 7월 출시 후 1억 8천만 장 이상 판매기록을 가지고 있는 SNP화장품의 대표 베스트셀러다. 2015년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글로벌 마스크팩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바다제비마스크팩의 성공으로 2014년 매출 97억원에서 2015년엔 747억원으로 약 8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해엔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의 매출 90%는 마스크팩에서 창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전 높은 기대감으로 공모가는 1만2000원이었으나 시초가는 그보다 높은 1만5200원에 책정됐다. 그러나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에 장 중 하락 전환, 첫 날 공모가 대비 200원(1.66%) 뛴 1만2200원을 기록하며 거래 마감했다.

높은 성장에 따른 기대감과 달리 상장 후 3월부터 5월 중순까지 주가는 상승 모멘텀 부재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에 박 대표의 지분 가치도 빠르게 줄어 지난 4월 11일엔 약 1235억원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공모가 기준으로 박설웅 대표의 지분가치가 약 1495억원에 달한 것에 대비 약 260억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주가는 5월 18일 중국식품의약품관리 총국으로부터 중국공장의 생산 품목허가를 취득 소식에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당시 에스디생명공학은 마스크팩 7종, 기초 5종으로 총 12개 품목에 대해 생산 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발표 당일에만 20% 주가 상승을 비롯해 6월 13일엔 1만6750원까지 올랐으나 사드 갈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로 다시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9월 26일엔 8030원까지 주가가 내려, 박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도 1000억원 대로 쪼그라들었다. 유일하게 강서구에 있던 SNP화장품 단독 매장도 이때 폐점했다.

실제 에스디생명공학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연결 매출액은 약 295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보다 매출액은 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3%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47억5000만원으로 직전분기 71억원 대비 33%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10월을 기점으로 한‧중 관계 해빙모드가 조성되며 박 대표의 주식 가치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종가 기준 박설웅 대표의 지분가치는 1675억87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시초가 때 기록한 약 1894억원엔 아직 미치지 못했으나 9월 최저점과 비교하면 약 6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현재까지 증권사에서 제시한 에스디생명공학의 목표주가는 최대 2만원에서 최저 1만3500원 수준이다. 만약 최대 2만원까지 주가 상승 때는 박 대표의 지분가치는 약 2500억원까지 늘어난다.

물론 변수는 존재한다. 중국향 매출이 사드 갈등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다. 에스디생명공학의 경우 매출 90% 이상이 마스크팩에 집중됐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일부 관계자들은 추가 주가 상승을 위해선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수익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에스디생명공학은 바다제비집 마스크팩과 더불어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동남아로 사업 영토를 넓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종합 뷰티‧헬스케어그룹 도약을 목표 중이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