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분할 후 사업회사 BGF리테일(편의점)의 적정가치는 4조1000억원으로 분할 전 회사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반면 분할 사업회사의 주식 수 분배율은 35%(1728만3906주)로 가치 대비 낮아 주당가치는 22만5000원으로 높게 형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분할 사업회사가 분할 전 회사의 대부분 영업을 가져오지만 분할 전과 비교할 때 연간 약 400억원 전후의 이익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선 지주회사에 매출의 0.2%를 로열티로 지급하면서 연간 약 12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BGF네트웍스,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 등 자회사 실적이 지주회사로 이관되면서 연간 약 150억원~200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지주회사에서 인사, 재무, 홍보를 대행하면서 수수료 비용이 추가되겠지만 사업회사의 관련 인건비 감소를 감안하면 증가하는 비용이 크지 않을 전망이고 영업외부문에서는 분할 전 총보유순현금 6998억원 중 4139억원이 지주회사에 귀속되면서 이자수입이 연간 약 80억원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분할 지주회사 BGF의 적정가치는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주식 분배비율이 65%로 높은 점을 감안하면 주당가치는 1만6000원을 예상한다”며 “순현금, 로열티 및 배당수입, 계열사 지분가치를 합한 총 순자산가치(NAV)는 약 8600억원으로 추정하는데 NAV 할인율 40%를 적용한 적정가치는 515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수의 우량 계열사를 보유하거나 향후 NAV 상승 여력이 있는 타 그룹 지주사(평균 NAV할인율 33% 수준) 대비 BGF가 NAV 할인율을 오히려 높게 적용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관전 포인트는 사업회사 개인 대주주 지분의 지주회사 현물출자 가능성”이라고 덧붙였다.
남 연구원은 최저임금제 강화, 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국내 편의점 업황의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남 연구원은 “편의점 업종에 대한 중장기 관점의 매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분할 재상장 후 트레이딩 기회가 생길 수 있는데 기준가 대비 사업회사 BGF리테일의 주가 상승여력이 매우 높을 수 있고 대주주의 지주회사에 대한 현물출자 완료 후 지주회사의 배당강화,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중장기적 관점의 주가상승에 대한 투자도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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