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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젊은 CEO와 ‘딥체인지’ 지속한다

최태원 SK 회장, 젊은 CEO와 ‘딥체인지’ 지속한다

등록 2017.12.07 16:33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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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0대 CEO로 세대교체 완료해올해 임원인사 사장단 변화 거의 없어장동현·박정호·김준 등 성과 인정한 듯

최태원 2017년 SK CEO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최태원 2017년 SK CEO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임원인사에서 사장단의 변화를 최소화 했다. 지난해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한 만큼 기존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들과 ‘딥체인지’를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7일 SK그룹은 SK에너지 신임 사장에 조경목 SK㈜ 재무부문장을, SK머티리얼즈 사장에 장용호 SK주식회사 PM2부문장을 승진 선임했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Mobile Network Operator) 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으로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을 임명됐다. 또한 안정옥 SK㈜ C&C 사업대표와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를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SK그룹 대부분 계열사의 CEO가 자리를 지켰다. SK그룹이 CEO급에서 최소한의 변화를 준 것은 지난해 이미 50대 젊은 CEO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이들이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SK그룹은 조대식 SK㈜ 사장에게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기고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앉혔다. 또한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황의균 SK해운 사장, 이재훈 SK가스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 서성원 SK플래닛 사장 등을 새로운 CEO로 선임한 바 있다.

왼쪽부터 장동현 SK(주)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뉴스웨이DB왼쪽부터 장동현 SK(주)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뉴스웨이DB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올해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젊은 CEO들은 최 회장이 주문한 딥 체인지에도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은 딥 체인지 모범생으로 꼽힌다.

장 사장은 그동안 계열사의 배당수익에 의존했던 기존의 지주회사라는 틀을 벗어나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를 천명하고 공격적인 투자활동에 나서고 있다.

올해 SK㈜는 어느 때보다 활발한 사업 확장과 투자활동을 이어갔다. SK실트론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아일랜드 공장 인수를 통해 최 회장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반도체와 바이오 사업을 강화했다.

또한 미국 차량공유업체 투로를 비롯해 중국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와 농축산가공업체 커얼친 사 지분투자를 통해 신성장동력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그룹 내에서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히는 박 사장은 올해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당초 어려운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도시바 메모리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M&A 전문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 사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본업인 통신과 새로운 먹거리로 꼽히는 IoT·데이터·IPTV 등의 4대 사업부 조직체계를 도입했다. 각 사업부별 성장과 혁신을 추구하면서 SK텔레콤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에 몰두할 전망이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체질개선을 추구하는 동시에 사상최대 실적 달성도 이끌었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다우의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가장 공격적인 M&A 활동을 보였다.

또한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이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에 총 7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는 등 석유개발·화학·배터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를 통해 미래성장동력 전략사업과 글로벌 사업 강화를 착실히 준비되고 있다.

김 사장은 그동안 겸임하고 있던 SK에너지에 신임 사장이 임명됨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딥 체인지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현 경영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안하던 것을 새롭게 잘하는’ 전략사업 강화와 ‘잘하고 있는 것을 훨씬 더 잘하는’ 사업지원 시너지 제고를 통해 기업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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