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기전자 업종 매출 22.6% 상승···기업 성장세 이끌어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국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분기 7.9%, 2분기 8.0%를 넘어 3분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11년 1분기 16.9%를 기록한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5.9%나 늘었다. 이 역시 2011년 1분기 20.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덕재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기계·전기전자 매출액 증가율 22.6%를 거론하며 주력제품의 수출호조를 원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석유·화학, 금속제품 등의 매출액도 각각 19.3%, 15.7% 늘었다.
비제조업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1.0% 늘었다. 건설,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 증가세가 확대됐다.
업황 개선에 힘입어 대기업의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14.8%로 2분기 8.5%보다 높아졌다. 지난 분기 하락세였던 중소기업 매출액은 2분기 5.5%에서 9.5%로 증가하며 성장세로 돌아섰다.
기업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 이익률은 주요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3분기 7.6%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7.2%보다 개선됐다.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서 비용을 빼고 7.6원을 남긴 셈이다. 특히 기계·전기전자의 매출액 영업 이익률이 13.5%로 가장 높았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 기업의 경영 안정성은 좋아졌다. 3분기 말 기업의 부채비율은 84.9%로 2003년 분기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다만 기계·전기전자업종의 반도체 등 생산시설 고도화를 위한 투자확대로 제조업 부채비율은 2분기 말 65.9%에서 66.2%로 늘었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의 부채비율은 119.6%에서 118.2%로 줄었다.
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자본확충 등으로 2분기 말 23.0%에서 22.8%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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