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시작해 내년 3월 31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에서는 위스키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음악 ‘낭만에 대하여’로 유명해진 도라지 위스키는 위스키 원액이 단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고 소주에 색과 향을 첨가해 만든 이름뿐인 위스키였다.
서구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가득했던 1960년대 당시 이름뿐인 위스키라도 한 잔 할 수 있다면 새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잔뜩 허세를 부릴 수 있었던, 시대를 담은 술 이었다.
특별전에서는 1980년대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3파전을 벌였던 베리나인, 패스포트, VIP위스키, 세계에서 가장 순한 위스키, 또 가장 많이 팔리는 위스키까지 우리나라 위스키에 얽혀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를 담았다.
또 전시실 한복판에는 유행가처럼, 도라지 위스키를 즐기며 반백머리 신사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었던 1960년대 다방을 재현해 관람객들이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김재열 관광체육과장은 “이번 전시는 앞만 보며 달려온 중년들에게 잊혀진 젊은 날 추억 한 토막을 선물하는 자리다”며 “완주군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이 선사하는 낭만을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우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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