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제17대 대선캠프에서 함께 뛰었던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회동에 참석했다. 장소 입장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국민이 다스는 누구 것인지 묻고 있는데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먼저 “매년 이맘때면 나를 초대해줬다”며 “초대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 특별한 이야기를 하기가 적절하지는 않지만 연말이 됐기 때문에 굳이 하겠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그는 “한 해 보내면서 국민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것 같다”며 “나 자신도 국격, 국익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에게 내년 한 해는 좀 더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한 해가 됐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측근들의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채 회동 자리로 이동했다.
이번 송년회는 이 전 대통령 당선일, 생일, 결혼기념일이 겹치는 ‘트리플 데이(12월19일)’를 축하하기 위한 연례행사다.
이날 자리에는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정진석,
권성동, 이만희, 박순자, 박덕흠, 장제원, 윤한홍, 장석춘 한국당 의원과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 안경률, 권택기, 조해진 전 의원,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송년 모임이 열리는 식당 입구에는 시민 10여 명이 ‘적폐원흉 범죄집단’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명박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한 시민은 욕설을 하며 이 전 대통령을 향해 달려가다 경호원이 제지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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