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은 “지난 19일 권성문 회장이 보유 지분에 대해 제3자 매각을 통보했고, 이병철 부회장이 주주간 계약을 통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성문 회장과 이병철 부회장은 주주간 계약을 통해 각각의 이사 추천권 및 보유 주식에 대해 상호 양도 제한 및 우선매수권, 매도참여권 등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권성문 회장은 보유 주식 1714만3226주(24.28%) 중 1324만4956주(18%) 이병철 부회장에게 매도하게 된다. 계약 종료 후 권 회장의 지분은 5.52%로 줄어들며, 이 부회장의 지분은 32.76%로 늘어난다.
이번 거래는 우선매수청구권 수령일로부터 2개월이 되는 날과 금융위원회 대주주 변경승인 등 해당 매매계약에 필요한 정부승인을 모두 완료한 날 중 늦은 날로부터 최대한 빠른 시일내 종결 예정이다.
앞서 권 회장은 이 부회장과의 경영권을 두고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었다. 해당 갈등은 이 부회장이 취임 후 꾸준히 매수하며 2대주주로 올라서며 불거졌다. 이후 권 회장이 수 차례 장내매수로 지분을 확보하며 갈등의 불씨를 키웠다.
다만 이번 거래가 종결되기 위한 선행조건은 있다. KTB투자증권 측은 “이 부회장의 자금 마련 경로 및 권 회장의 지분 매각 계기에 대해 입장을 정리 중”이며 “거래종결일 또는 그 전에 권 회장이 지명해 선임된 이사 3인(사내이사 1인 포함)이 사임하고, 이 부회장이 지명하는 후임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가 개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권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후임 이사 선임을 위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이 부회장에게 의결권을 위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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