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민수(君舟民水).’ 강물이 화나면 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의미다. 교수신문은 지난 2016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이 사자성어를 선정했다. 그해 국정농단 등 여론의 화를 부른 박근혜정권은 탄핵을 직면해야 했다.
‘파사현정(破邪顯正).’ 사특함을 깨버리고 바름을 드러낸다는 의미다. 교수신문은 지난해 올해의 사자성어로 이 사자성어를 선정했다. 탄핵된 박근혜정권을 대신해 문재인정권이 들어섰고, 그해 문재인정권은 ‘적폐청산’을 국정기조로 내세웠다.
무술년이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는 기대감도 잠시, 가상화폐 시장은 일찌감치 ‘혼용무도’가 드리운 모양새다. 지난 11일이 그렇다. 그날 법무부는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입장을 밝혔으나, 불과 5시간만에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다. 때문에 가상화폐 시장은 혼란을 겪었다.
법무부와 청와대 엇박자 행보 때문일까. 그날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2100만원대에서 1500만원대로 폭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볼멘소리도 거세다. 가히 ‘군주민수’를 연상케 한다.
그동안 가상화폐 시장에는 정부의 적절한 규제가 없었다. 때문에 비상식적인 ‘일확천금(一攫千金)’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2030세대는 이 시장에 ‘올인’까지 하게 됐다. 이는 건강한 시장의 모습이 아니다. 정부의 ‘사람중심’경제기조와도 어긋난다.
아직 가상화폐 시장에 ‘파사현정’은 드리우지 않았다. 따라서 파사현정이 이른 시일 내 가상화폐 시장에 드리우길 기대해본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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