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5시 57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가상화폐 규제 반대, 정부는 국민들에게 단 한 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 적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총 15만3625명이 참여했다. 이 청원은 현재 베스트청원에 올라있다.
지난해 12월 28일 등록된 이 청원은 마감까지 13일이나 더 남아 어렵지 않게 20만명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특정 청원에 30일간 20만명 이상이 추천할 경우 청원 마감 이후 30일 이내에 공식 답변을 내놓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답변자는 청원 내용에 따라 특별보좌관이나 대통령 수석비서관이 될 수도 있고, 부처 장관이 될 수도 있다.
이 청원은 이틀 전인 11일까지만 해도 6만여명이 참여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를 목표로 하는 법무부 안(案)을 마련했다”고 말한 뒤 참여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핵심 지지층을 중심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청와대는 “박 장관의 가상화폐 관련 발언은 청와대와 사전조율이 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 청원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 가상화폐 토론방에서는 투자자들이 청와대 홈페이지 주소를 공유하며 청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가상화폐 광풍을 증명하듯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관련 게시물이 넘쳐나고 있다. 가상화폐와 관련된 국민청원 수는 4536개에 달하고, 토론방도 150개 이상 개설된 상태다. 상당수 참여자가 가상화폐 규제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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