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준 투자금 대신 암바토비 지분 12.8% 받아
광물공사와 함께 암바토비 사업을 추진하는 캐나다의 쉐릿(Sherritt)사는 지난달 12일 사업 파트너인 광물자원공사, 일본의 스미토모사와 암바토비 합작사업 지분 조정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쉐릿이 보유한 암바토비 지분 28%를 광물공사와 스미토모에 넘기는 대신 쉐릿이 두 기업에서 빌린 13억달러를 탕감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암바토비 사업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마다가스카르 중·동부 지역에 니켈 광산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원래 지분은 광물공사를 비롯한 한국컨소시엄 27.5%, 스미토모 32.5%, 쉐릿 40%였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이 광물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분 조정으로 쉐릿의 지분 12.8%를 사실상 광물공사가 갖게 됐다.
사업 파트너인 이들 3사는 암바토비 사업에 필요한 투자금을 보유 지분만큼 부담하기로 당초 계약했다. 광물공사와 스미토모는 쉐릿이 최근 몇 년간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투자금을 내지 못하자 그 돈을 빌려줬는데 이를 돌려받을 가능성이 희박하자 지분을 대신 받은 것이다.
광물자원공사가 쉐릿에 빌려준 돈은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총 5억3300만 달러다. 쉐릿의 지분 15.2%는 스미토모가 인수하면서 현재 지분은 광물자원공사 등 한국컨소시엄 40.3%, 스미토모 47.7%, 쉐릿 12%로 조정된다. 다만 실제 지분 조정은 한국컨소시엄 이사회가 열려야 완료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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