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에서 열린 2018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작년 성과 및 올해 업계가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세계 철강시장은 중국의 노후 생산설비 감축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과 보호부역주의 확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연일 강도가 높아지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통상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관심과 노력으로 많은 부분이 개선됐지만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등 주요국들의 보호무역 조치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통상환경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제품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함께 당당히 대응하고 국제사회에서 공정한 룰이 준수되도록 앞장설 계획”이라며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 간 상생협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권 회장은 “조선, 자동차 등 국내 수요산업의 침체가 지속 중이며 이는 철간산업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철강산업 내 협력 뿐 아니라 수요 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한 신규 수요 발굴 및 제품개발 노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지원부 장관을 비롯해 철강업계 대표 및 임원, 한계 및 연구소, 철강 수요업계 등 철강 관련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철강산업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축사에 나선 백운규 장관은 “글로벌 공급과잉, 수입규제 확대라는 힘든 환경 속에서도 철강 수출은 20% 이상 증가하는 값진 성과를 이루었다”며 “앞으로도 철강업계를 둘러싼 도전을 이겨내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합심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백 장관과 권오준 회장,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세아제강 이순형 회장, 동부제철 김창수 사장, 철강협회 송재빈 상근 부회장, TCC동양 손봉락 회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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