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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외교관 출신 비서실장 임명···글로벌 경영 포석

최태원 SK 회장, 외교관 출신 비서실장 임명···글로벌 경영 포석

등록 2018.01.16 13:24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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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 대폭 개편··· 김유석 비서실장 임명SK차이나·SK이노베이션 거친 글로벌 인재최 회장, 글로벌 경영 보폭 확대 가능성 UP비서팀장은 중국인 임명···지원조직도 쇄신

최태원 SK회장. 사진=SK 제공최태원 SK회장. 사진=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외교관 출신인 김유석 SK에너지 전략본부장을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최 회장이 향후 글로벌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지원조직인 비서실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비서실장을 포함해 비서실 근무 인력 10여명 가운데 5명을 교체했다. 이 중 유독 관심이 가는 인물은 최 회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될 비서실장이다. 최 회장은 글로벌 인맥이 두텁고 경험이 많은 김유석 SK에너지 전략본부장(전무)을 임명했다.

외교관 출신인 김 비서실장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글로벌 석유회사 BP 등에서 일하다 2009년 SK에 합류했다.

이전 비서실장인 김윤옥 전 실장은 검사 출신이었다. 김윤옥 전 실장은 2016년 1월 최 회장의 비서실장에 임명돼 2년의 임기를 마치고 SK㈜ 이사회 사무국장 겸 법무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815특사로 사면돼 출소한 뒤 윤리경영 강화에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듬해 인사에서 법조인 출신인 김윤옥 법무실장을 비서실장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김윤옥 전 실장의 후임으로 김유석 전무를 낙점한 것도 최 회장의 경영구상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유석 실장은 외교관 출신으로 영어·중국어에 능통하고 맥킨지·BP 등에 근무하면서 글로벌 경영 감각을 익혔다는 평가다.

특히 SK그룹은 최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따라 지난 2010년 SK차이나를 설립했는데 김 실장이 SK그룹에 처음 영입된 것이 바로 SK차이나였다.

김 상무는 SK차이나에서 시노펙과의 합작공장 설립을 주도했고, 이후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겨 전기차배터리 사업을 담당했다.

최 회장이 김 전무를 비서실상에 임명한 것 역시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의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글로벌 경영 감각을 갖춘 인재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SK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전기차배터리 사업의 지속적인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상무는 SK이노베이션에서 전기차배터리를 담당했다.

최 회장이 비서실을 개편하면서 비서팀장(수석부장급)에 중국인을 임명했다는 점 역시 글로벌경영 행보에 방점을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서팀장은 비서실장을 보좌하면서 회장의 연설문이나 각종 면담·회의 자료 등을 담당한다. 이런 자리에 중국인을 임명했다는 것은 향후 최 회장이 중국에서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최 회장은 중국을 비롯해 베트나·싱가포르 등을 잇달아 방문해 정관계, 재계 인사들과의 회동을 늘리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베트남을 방문해 응웬 쑤언 푹 총리와 만나 SK의 베트남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싱가포르에서는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의 앤소니 탄 대표와 사업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재계 관계자는 “비서실장은 회장은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자리인 만큼 누가 임명됐는지에 따라 회장이 경영구상을 추측할 수 있다”며 “최태원 회장이 글로벌 인재인 김유석 전무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것은 글로벌 경영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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