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은 말 그대로 북극권에 널리 서식하는 곰과를 이릅니다. 이름에서 나타나듯 북극에 사는 곰은 있어도 남극에 사는 남극곰은 없다는 사실, 많이들 아실 텐데요. 그 이유도 알고 계신가요?
북극은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으로 둘러싸인 바다와 그 위에 떠있는 빙산으로 이뤄져있습니다. 가까운 북반구 대륙에 살던 곰들이 먹이를 찾아 유빙을 타고 이동하다 북극에 정착, 북극곰이 됐다고 합니다. 바다표범, 물고기 등이 주요 먹이인 곰에게는 북극권의 섬 또는 대륙의 해안이 최적의 서식지였던 것.
반면 거대한 얼음 대륙인 남극은 넓은 바다 한 가운데 위치해있습니다. 주변 대륙에 살던 곰이 빙하를 타고 이동하기에는 지나치게 먼 거리지요.
대신 남극에는 북극에서 찾아볼 수 없는 펭귄이 살고 있습니다. 펭귄은 근처 대륙에서 서식하던 조류가 날아와 남극에 정착하고, 추위에 적응하기 위해 현재의 모습으로 진화한 것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이렇듯 북극곰이 북극에만 살고 펭귄은 주로 남극에 서식하게 된 데는 환경적인 영향이 컸는데요. 과거 북극에도 펭귄과 외형이 비슷한 바다새의 일종으로 ‘큰바다쇠오리’라는 동물이 있었지만 인간의 남획으로 일찍이 멸종하고 말았습니다.
아울러 북극의 최상위 포식자인 북금곰과 펭귄 일부 종 역시 포획과 온난화의 영향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데요. 북극에만 사는 ‘북극곰’, 머지않은 미래에는 이 이름을 더 이상 듣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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