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프리미엄은 해외시세보다 높게 거래되는 국내 가상통화 가격에 붙은 프리미엄을 가리킨다. 국내 가상통화 투기열풍의 지표로 여겨진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10%대까지 줄었다.
22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정오에 1637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1200만원대로 떨어지며 10%대까지 줄었던 김치프리미엄이 저점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30%대까지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며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현안 질의에서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전면 폐쇄하거나 불법행위를 저지른 거래소만 폐쇄하는 두 가지 방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코인베이스(Coinbase)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7일 한때 9969달러까지 떨어졌다. 전날 최고가(1만4079달러)에서 29.1% 하락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말 1만달러를 넘은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각 국내 가격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오전 1950만원 선에서 거래되다가 17일 오전 7시 1247만원 대로 전일 대비 약 36% 떨어졌다. 30%가량 하락한 해외 시장보다 더 큰 하락폭이다.
당시 국내와 해외 비트코인 시세 차이는 84만원으로 줄어들었다. 11일에는 630만원 가량 차이 났다.
일각에선 김치 프리미엄이 이같이 10% 밑으로 줄어들자 가상화폐 투기를 잠재우려던 정부의 강경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지난 15일 블룸버그통신의 중국 정부가 모바일 앱 뿐만 아니라 해외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지침을 내렸다는 보도도 투기 약화에 영향을 끼쳤다. 중국은 지난해 9월 가상통화 공개(ICO)를 금지하고 거래사이트를 폐쇄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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