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유웅환 센타장, SK하이닉스는 박 현 상무16개 주요계열사 ‘소셜밸류챔피언’ 명칭으로 통합운영SK하이닉스 전담조직 구축···他계열사도 TF팀 마련 중
2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 1일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과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했으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16개 주요 계열사에서 선임한 담당 임원을 ‘소셜밸류 챔피언’이라는 명칭으로 통합했다.
SK텔레콤은 유웅환 오픈 콜라보 센터장이, SK하이닉스는 ‘지속경영추진담당’을 이끄는 박현 상무가 맡았다. 다른 주요 계열사들 역시 올해 초 소셜밸류 챔피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임된 이들은 대부분 실무자급으로 앞으로 그룹 차원에서 시행되는 사회적 가치 경영 전략을 공유하고 계열사별 활동을 책임지게 된다.
SK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진행해오던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의 ‘딥체인지’를 추진하는 차원”이라면서 “향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그룹 내에서 가장 먼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지속경영추진담당은 반도체 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 추진한다. 조직은 2개 팀 20여명의 인력으로 꾸려졌다. 첫 과제로 제조 공정에서 수질·대기 등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다른 계열사들도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TF팀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올해부터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경영 평가에 사회적 가치 기여도를 반영하기로 했다. SK는 지난해부터 외부 컨설팅 등을 거쳐 사회적 가치 핵심 성과지표(KPI: key performance indicator)를 개발했다.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꾸준히 강조해 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올해 실천해야 할 4대 중점과제 중 사회적 가치 창출 본격화를 우선으로 꼽았다.
특히 “기업의 지속경영 및 사회적 지지를 위해서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경제적인 성장은 물론 각 계열사들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기를 독려했다.
최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딥체인지(Deep Change)’의 핵심 역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 ▲자산을 공유하거나 변화를 주는 ‘공유인프라’ ▲해외라는 기존과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경영’ 등 구체적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SK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6년만에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개편된 홈페이지에는 ‘공유 인프라’와 ‘사회적 가치’ 등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경영화두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회사소개 코너에는 SK 고유의 기업 문화와 경영시스템을 담은 SKMS(SK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전문을 싣는 한편 그룹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등도 살펴볼 수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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