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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도 50대···생명 현성철·화재 최영무(종합)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도 50대···생명 현성철·화재 최영무(종합)

등록 2018.02.08 16:43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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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임추위서 후보 추천전자·물산 등 이어 50대 세대교체삼성증권도 사장 교체 기정사실화내주 후속 임원인사 인사폭에 관심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내정자(왼쪽)와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내정자.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내정자(왼쪽)와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내정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에 이어 삼성의 양대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 삼성화재 사장이 50대로 교체됐다.

삼성의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삼성증권도 사장 교체가 유력해졌다. 사장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다음 주 부사장 이하 후속 임원인사에서도 대규모 세대교체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각각 현성철 현 삼성화재 부사장, 최영무 현 삼성화재 부사장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삼성생명은 김창수 현 사장, 삼성화재는 안민수 현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상시 관리해 온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중 두 사람을 각각 최종 추천했다.

현성철, 최영무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앞서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다른 계열사의 인사를 통해 예고된 50대 CEO 세대교체다.

현성철 사장 내정자는 만 58세, 최영무 사장 내정자는 만 55세로 모두 50대다. 현 대표이사인 김창수 사장은 만 63세, 안민수 사장은 만 62세다.

삼성의 맏형 격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장 승진자 7명을 전원 50대로 구성해 세대교체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물산 역시 올 초 건설, 상사, 리조트 등 3개 부문 대표이사에 모두 50대 기존 부사장을 선임했다.

현 내정자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의 3대 금융계열사를 모두 거친 인물이다.

현 내정자는 2001~2005년 삼성생명 기확관리실 상무를 거쳐 2005~2011년 삼성SDI에서 구매팀과 전지사업부 팩(Pack)사업팀, 마케팅팀 전무를 역임했다. 이후 삼성카드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실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15년 12월부터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 부사장으로 재직해왔다.

현 내정자는 오는 2021년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대비해 회사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삼성생명의 순이익은 2016년 2조1500억원에서 지난해 1조2925억원으로 8574억원(39.9%) 감소했다.

온라인보험시장의 성장과 하위 경쟁사들의 추격 속에 전통 판매채널인 대규모 보험설계사 조직에 의존해 온 삼성생명은 상품과 판매채널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 내정자는 질적 성장을 통한 회사 가치 극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올해 창립 61주년을 맞은 삼성생명의 재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최 내정자는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에 공채로 입사한 후 대리점영업부, 한양지점, 총무파트장 등으로 근무했다. 2005년 인사팀 상무, 2011년 전략영업본부 전무를 거쳐 2013년 12월부터 자동차보험본부 부사장으로 재직해왔다.

최 내정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남긴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효율화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순이익은 9602억원으로 전년 8606억원에 비해 996억원(11.6%)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등의 출시로 더욱 치열해진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장기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면서 우량고객 확보와 손해율 관리를 통해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 내정자는 폭넓은 업무경험을 갖고 있고 핵심 보직을 맡아 역량이 검증된 인물”이라고 전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신임 사장이 결정되면서 남은 관심은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나머지 금융계열사에 쏠리고 있다.

특히 9일 임추위를 개최할 예정인 삼성증권은 사장 교체가 기정사실화됐다. 윤용암 현 삼성증권 사장은 올해 만 62세다. 윤 사장의 후임으로는 만 57세인 구성훈 현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만 58세 원기찬 사장이 이끌고 있는 삼성카드의 경우 아직 임추위 일정이 없어 유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음 주로 예정된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의 폭도 관심이다. 사장이 젊어진 만큼 임원진 역시 세대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존 임원들이 줄줄이 물러나고 신임 임원이 대거 배출되는 등 세대교체 바람이 아래로 확산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대표이사를 제외한 삼성화재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 13명의 평균 연령은 55.2세다. 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7명이 55세 이상이고, 최고령은 안민수 사장과 같은 61세다.

삼성생명의 경우 고위 임원 13명의 평균 연령은 54.2세이며, 이 가운데 55세 이상은 5명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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