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행객 ‘유커’ 방한 수 회복세면세점 등 사드 피해 업종 반등 전망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약 650만~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한중 양국 외교부가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결과’를 발표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시징핑 중국 주석이 정상회담을 갖는 등 양국 관계가 단계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중국인 방문객 월별 감소세는 완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69.3%에서 12월 -37.9%로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피해를 봤던 호텔·여행·화장품·면세점 등의 실적이 올해 다시 회복세를 보여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증권사들은 호텔/레저, 화장품, 면세점 등의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를 연초부터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서영화 SK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에 대해 “화장품 업종을 둘러싼 모든 환경들이 정상(正常)으로 회귀하고 있다. 4Q17을 기점으로 중국인 인바운드가 회복되고 있으며, 18년, 19년 한국 화장품업체들은 다시금 글로벌 피어를 압도하는 성장성을 보여줄 것”이며 올해 브랜드업체를 중심으로 화장품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IBK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현대백화점, 신세계, 호텔신라 등의 종목을 언급하며 “면세점 업계에 대한 2018년 전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중국의 연말 쇼핑시즌을 매출 성장의 이유로 볼 수 있다. 덕분에 4분기 국내 전체 면세점 매출액은 +23.5% 성장했다”며 “보따리상은 가격도 중요하지만 원하는 상품을 한꺼번에 많이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상품 재고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대형 면세점(롯데, 신라, 신세계)의 수혜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성준원 연구원은 호텔 레저부분에 대해서도 “시간 문제일 뿐 결국 중국인 입국자는 돌아올 것으로 판단된다. 18년에도 정최도면 19년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수혜주에 투자할때는 18년 중순~19년 말까지(6~7개 분기) 바라보고 투자하기를 권유한다”고 조언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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