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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 ‘1조 블록딜’ 처분에 죽 쑤는 셀트리온家

[stock&톡]테마섹 ‘1조 블록딜’ 처분에 죽 쑤는 셀트리온家

등록 2018.03.07 13:27

수정 2018.05.16 11:28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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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지분 일부 매각코스피 200편입 호재에도 급락 기대감 보류“장기 투자자로서의 포지션에는 변화 없어”향후 블록딜 이어질 수 있어 주가에 부정적

셀트리온 홈페이지 제공셀트리온 홈페이지 제공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셀트리온그룹 보유지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는 소식에 죽 쓰고 있는 모습이다. 테마섹은 2010년부터 셀트리온그룹에 투자해온 싱가포르 국부펀드로 셀트리온그룹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오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10%나 급락하며 3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0.89% 떨어지며 11만원선마저 붕괴됐다. 이들은 장 초반 6~7% 하락세를 보이더니 점점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더군다나 이날 셀트리온의 코스피 200 지수 특례편입이 확정됐음에도 호재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은 3월 선물옵션 만기일인 둘째 주 목요일인 3월8일 장 마감 후 코스피 200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이날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마섹은 지난 6일 장 마감 이후 자회사 아이온인베스먼트를 통해 보유한 셀트리온 주식 224만주(1.8%)와 셀트리온헬스케어 290만주(2.1%)에 대한 블록딜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이번 블록딜을 통해 테마섹은 최대 1조1000억원을 회수한다.

테마섹은 전일 기준 셀트리온 주식 14.24%(1750만7642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2.5%(1731만9600주)을 보유했다. 테마섹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셀트리온에 3574억원을 투자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에는 2011년부터 투자를 했는데 총 투자규모는 1000억원 미만으로 추정된다.

이번 블록딜 목적은 투자금 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는 씨티그룹이 단독으로 맡았다. 블록딜이 성사되면 테마섹이 보유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은 각각 12.48%, 10.48%로 줄어든다. 테마섹은 셀트리온의 2대 주주이며,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는 3대 대주주의 위치다. 블록딜 이후에도 여전히 대주주의 영향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또 테마섹은 블록딜 처분 이후에도 장기투자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는 뜻을 셀트리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셀트리온은 회사 홈페이지에 '주주님께 알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전일 장 종료 후 당사 2대 주주인 테마섹은 운영 펀드 자산을 리밸런싱(재조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주가다. 블록딜을 추진할 경우 대부분 기업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 5일 39만2000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37만원으로 물러나 있는 상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지난 1월 상장 이후 최고가인 16만4000원을 기록한 이후 11만원대로 내려왔다.

또 일각에서는 테마섹에 이어 셀트리온의 블록딜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오버행(잠재적 과잉 매도 물량) 이슈로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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