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사업 기대감에 나흘 연속 上···184%나↑美 바이오社 코아젠투스 대상으로 제 3배정 유증 대장암 면역항암치료제 바이럴진 지분 인수 검토최근 대표이사도 회계사 출신 안원환 씨로 변경돼통신장비분야 암니스도 바이오 체질개선 소식에↑“단기 급등으로 투자경고 종목 지정돼 유의 해야”
5일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필룩스는 13.36% 떨어지며 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거래량이 셀트리온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날 필룩스의 거래량은 290만주 정도인데 같은날 코스피, 코스닥 전체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인 셀트리온(310만주)과 비교하면 거의 맞 먹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까지만 해도 3000원대에 불과했던 필룩스는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 연속 상한가를 직행했다. 지난 달 23일부터 2일까지 상승률만 184%에 달한다.
필룩스가 최근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에는 바이오 사업 진출로 인한 사업다각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필룩스는 오는 23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 '의약 연구개발업 및 자문업' 등을 사업목적에 새롭게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필룩스는 자본 조달 작업에도 추진키로 했다. 필룩스는 미국의 바이오기업인 '코아젠투스'를 대상으로 378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납입일은 오는 5월 10일이다.
아울러 지난달 26일엔 총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결정했고, 앞서 22일엔 블루비스타를 대상으로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도 밝혔다. 이렇게 조달된 898억원 중 598억원은 타법인 증권취득을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럴진은 대장암 면역항암치료제 개발사로, 필룩스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한 코아젠투스는 바이럴진의 주요 주주인 티제이유자산운용(바이럴진 지분율 31%)과 펜 라이프 싸이언스(31%) 지분을 100% 소유해 바이럴진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필룩스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해 마련한 자금"이라며 "미국 바이오 기업인 바이럴진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필룩스가 아예 바이오 회사로 체질 개선하기 위해 대표이사까지 변경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실제 필룩스는 지난 2일 기존 한종희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출신이자 그간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해왔던 안원환 씨로 대표이사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날 코스피시장 전체가 하락함과 동시에 그간의 단기과열 급등으로 필룩스는 13%대로 내리면서 마감했지만, 시장에서는 단순히 단기급등으로만 그칠 것인지 아니면 우상향 곡선을 앞으로도 그려나갈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통신장비분야 사업에만 주력했던 암니스도 그간 주가가 1만원 밑으로만 돌았는데, 바이오 회사로 체질 개선한다는 소식에 지난 1월18일 2만4천원대까지 올라선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또 이 회사는 지난 1월 바이오시밀러회사인 폴루스를 통해 우회상장한다는 소식과 더불어 제 3자 배정의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회사에 현금이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이 회사는 1월26일 폴루스바이오팜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다만 현재 폴루스바이오팜은 고점 2만4000원대에서 이날 1만4000원대로 내려 앉은 상황이다.
다만 바이오 사업 자체가 적게는 10년 이상이 되서야 결실을 맺는 데다 최근 단기 급등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과열 종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투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한 업계 관계자는 "단일가,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투자경고 종목 등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고점에서 물리는 게 안타깝다"라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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