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별 문제 없다”VS국내 “후보 과정 불공정성 불안”1·2대 주주 반대로 등 돌린 듯···외국인투자자 표심 주요
8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자문사는 백 사장의 연임에 찬성 의견을 내놓았지만, 국내 자문사들은 KT&G 사장 후보 과정의 불공정성,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고발돼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백 사장의 연임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문사인 ISS는 최근 백 사장의 연임을 찬성하는 입장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KT&G의 사장 후보 결정 과정에 큰 문제가 없고 CEO리스크도 크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ISS는 세계 주요 기업의 주총 안건을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찬성, 반대 형식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개별 기업의 사정을 세세하게 알지 못해 의사 결정을 할 때 ISS 보고서에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KT&G 주식 53.18%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다수가 긍정표를 던질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반면 국내 의결권 자문사들은 KT&G 사장 후보 결정 과정이 문제와 의문점이 있다며 사장 연임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서스틴베스트는 KT&G 사장 후보 결정 과정에 절차장 문제가 있다며 백 사장 연임에 반대 의견을 권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스틴베스트는 KT&G 사추위가 올해 1월 30일 사장 공모를 발표한 뒤 이틀 동안만 서류를 접수했고 속전속결로 후보까지 결정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를 자문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같은 이유로 백 사장 연임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들의 표심이 백 사장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KT&G의 2대 주주인 IBK기업은행(6.93%)은 사장 후보 과정의 불공정성, 백 사장이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고발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백 사장 연임에 반대한 상태다.
또 최대주주 국민연금은 KT&G에 보낸 공문에 백 사장 연임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분식회계 의혹과 사장 후보 추천 과정의 문제 제기를 언급하면서 백 사장 연임 과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해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이미 연임 반대를 결정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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