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연기금 매수에 충격서 겨우 벗어나그간의 차익실현 매물 대거 쏟아져 6%대 ↓코스피 200 편입시기 논란에 연기설 제기도
9일 코스피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7.91% 떨어진 3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만해도 0.5% 내외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 중 점점 하락폭을 키운 것이다. 이에 따른 영향 때문인지 이날 2%대의 상승세를 보이며 장 중 11만원선을 되찾던 셀트리온헬스케어도 4% 가까이 급락했다.
전일 셀트리온은 주가가 급락 하루 만에 반등하며 ‘테마섹 충격’에서 사실상 벗어났다. 코스피 200지수 특례 편입 기대와 국민연금의 대규모 주식 매입 소식 등의 겹호재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테마섹은 지난 6일 장 마감 이후 자회사 아이온인베스먼트를 통해 보유한 셀트리온 주식 224만주(1.8%)와 셀트리온헬스케어 290만주(2.1%)에 대한 블록딜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이에 당시 셀트리온은 12%,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대의 급락세를 기록했고, 블록딜 여파로 이들의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7조5000억원어치나 증발했다.
이날의 급락은 코스피200 편입 호재를 보고 미리 매수했던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도 쏟아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셀트리온에 대한 주가 향방이다. 코스피 200특례 편입 이벤트는 연초부터 노출된 이벤트로 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앞으로도 쏟아질 수 있어 셀트리온의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한 때 ‘코스피200’ 지수 편입 실패할 경우 코스피 이전 일정을 늦춰 코스닥에 잔류할 수 있다는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셀트리온이 이전 상장했던 2월은 설 연휴가 포함되는 등 거래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동시만기일을 포함해 15거래일을 역산하면 2월13일까지는 이전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셀트리온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아진 것도 주가에 부담이다. 최근 셀트리온의 대차잔고(공매도 선행지표) 주수는 한달 전(2월8일) 2034주에서 이날 8일 2379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만, 코스피 200 특례 편입으로 국민연금 등 비롯한 연기금이라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처를 얻어 장기적으론 셀트리온에 호재다. 셀트리온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됨에 따라 지수에 맞춰서 주식을 매수하는 연기금 등 각종 펀드자금이 셀트리온 주식을 사게 된다. 특히 그간 셀트리온을 외면했던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이 올 들어서 가장 많이 산 종목이 바로 ‘셀트리온’인 것으로 나타다면서 현재 급락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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