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테마섹 블록딜 매각에 급락해8일 네 마녀의 날 우려에도 급등세편입 당일까지 수급모멘텀으로 작용차익실현 매물·공매도 등 투자주의보
8일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8.46%나 오르며 35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장까지만 해도 2~3%의 상승폭을 유지했던 셀트리온은 장 중 상승폭을 내내 확대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9% 오르며 11만원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어 셀트리온제약도 5.09%나 오르며 반등에 나섰다.
전일 셀트리온 3인방은 테마섹이 셀트리온 지분 일부를 처분한다는 소식에 패닉에 빠졌다. 테마섹은 지난 6일 장 마감 이후 자회사 아이온인베스먼트를 통해 보유한 셀트리온 주식 224만주(1.8%)와 셀트리온헬스케어 290만주(2.1%)에 대한 블록딜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테마섹은 2010년부터 셀트리온그룹에 투자해온 싱가포르 국부펀드로 셀트리온그룹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셀트리온은 12%,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대의 급락세를 기록했고, 블록딜 여파로 이들의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7조5000억원어치나 증발했다.
또 전일 셀트리온의 코스피 200지수 특례편입이 확정됐음에도 호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3월 선물옵션 만기일인 둘째 주 목요일인 3월8일 이날 장 마감 후 코스피 200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현재는 코스피 200지수에 따른 수급 기대감과 저가 매수 등이 유입되면서 반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이날은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와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호재성 이벤트로 셀트리온을 포함한 코스피시장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셀트리온의 코스피 200 편입에 대한 이벤트를 두고 이미 시장에 노출된 재료이니 만큼 편입 이후의 수급효과는 실제적으로 빠르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심상범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스피 200 지수를 따르는 인덱스 펀드의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는데다, 먼저 해외 인덱스 펀드가 이 지수를 추종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라며 “게다가 대부분 해외 인덱스 펀드는 이미 셀트리온 편입돼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외국인들의 순매수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분석했다.
또 코스피200 편입 호재를 보고 미리 매수했던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도 쏟아져 나올 수 있어 향후 셀트리온의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기에 최근 셀트리온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아진 것도 주가에 부담이다. 최근 셀트리온의 대차잔고(공매도 선행지표) 주수는 한달 전(2월8일) 2034주에서 이날 8일 2315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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