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전태일 기념관'을 비롯해 노동자 건강증진센터, 노동권익센터, 공유사무공간 등 노동자 지원시설을 한 곳에 집약했다.
서울시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현실을 각성시키는 계기가 됐던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은 노동존중문화 상징시설이자 공공의 관리‧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거점시설로 조성한다. 건물은 지상 1~6층 규모(연면적 1,940.73㎡)로 전태일 기념관(1~3층)과 노동자 지원시설(4~6층)로 구성된다.
전태일 관련 전시, 교육, 체험이 모두 한 층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3층에 조성해 관람객들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했다. 2층에는 공연장, 1층에는 전시품을 보관하는 수장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전망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내부에서 청계천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
노동자 지원시설로는 소규모 노동단체나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들이 일정기간 사용할 수 있는 노동허브(공유사무공간)와 비정규직 소외계층 노동자들에게 산업재해 예방 및 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노동자 건강증진센터(4층)가 들어선다. 취약근로자 지원을 위한 노동복지 중심기관인 서울노동권익센터는 현재 위치(안국역 인근)에서 이곳으로(5층) 자리를 옮긴다.
특히 건물 정면에는 금속재 스크린으로 된 전면 커튼월(Curtain wall)을 입혀 1969년 전태일 열사가 근로감독관에게 쓴 자필편지 전문을 필체 그대로 구현한다. 건물 밖을 지나는 누구나 전태일 열사의 의지가 담긴 편지를 읽을 수 있도록 설치해 노동권익 상징시설로서 정체성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조인동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을 노동존중특별시 서울지역 노동자들의 권익보호와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노동에 대한 권리와 가치를 상징하는 시설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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