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민간 출신 금감원장 실험 실패6개월만에 관료 출신으로 재교체 유력관료 출신 김광수·정은보 등 후보 거론여당·대선캠프 출신 인사 발탁 가능성
지난해 최흥식 원장 선임 당시 하마평에 올랐던 전직 관료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깜짝 인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는 이르면 13일 최흥식 금감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최 원장 사임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아니면 내일쯤 (사표가) 수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 원장의 낙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금융권 안팎의 관심은 후임 원장에 쏠리고 있다.
특히 첫 민간 출신 금감원장이 취임 6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관료 출신이 다시 등판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최 원장이 사실상 불명예 퇴진한 상황에서 또 다시 민간 출신을 기용하기엔 청와대의 부담이 크다.
최 원장에 앞서 금감원장을 역임한 진웅섭 전 원장(행시 28회), 최수현 전 원장(행시 25회) 등은 모두 관료 출신이었다.
일각에서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지난해 최 원장이 금감원장으로 선임되기에 앞서 유력한 후보군으로 분류됐다.
김 전 원장은 행시 2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을 등을 거쳐 2011년 금융정보원석원장을 역임했다. 김 전 원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광주제일고, 서울대 경제학과 직속 후배로 지난해 유력한 금감원장 후보로 꼽혔다.
정 전 부위원장은 행시 28회 출신으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등을 거쳐 2016~2017년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하지만 지난해 금감원장 유력 후보였던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제치고 최 원장이 발탁된 점을 감안하면 깜짝 인사 가능성도 있다.
당시 비금융권 관료 출신인 김 전 사무총장이 금감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돼 자격시비가 불거진 상황에서 돌연 최 원장이 자리를 꿰차 배경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정치인이나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 인사 중 금감원장이 발탁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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