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이사회는 오는 3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2017년 재무제표안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정성립 사장의 임기가 2달여뿐이 남지 않았지만 연임이나 후임에 대한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그동안 현 대표이사 임기 만료 2개월 전에는 후임 대표이사가 선임되는 것이 관례였으며 대우조선의 경우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에서 사장 후보를 추천한다.
당초 정 사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렸지만 돌연 이사회에서 결정이 미뤄졌다. 이에 업계에선 3년 전 처럼 사장 선임을 둘로썬 진통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2015년 정 사장 선임 당시 고재호 당시 사장과 당시 현직 부사장 2명이 차기 사장직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결국 2015년 3월 고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 이후에도 사장이 선임되지 않은 사태가 발생했고 대우조선은 새 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고 사장을 유임 시켰다. 이후 산업은행이 정성립 사장을 대표이사로 추천해 같은해 5월 새 대표로 취임했다.
일각에선 정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에서 임시주초을 열고 차기 사장을 선임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정 사장 취임 후 대우조선의 재무재표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7330억원을 달성했다. 대우조선이 연간 기준 흑자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6년만이다.
또한 정 사장은 취임 후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노조 설득에 적극 나섰으며 스스로 급여 전액을 반납하는 등 회사 경영 정상화에 솔선수범했다.
최근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일 연속 계약에 성공하는 등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밝힌 상태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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