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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C 일감몰아주기 해소···내친김에 지주전환까지?

[新지배구조-한화①]한화S&C 일감몰아주기 해소···내친김에 지주전환까지?

등록 2018.04.24 08:13

수정 2019.10.23 13:37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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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C 물적분할·지분매각 했으나 에이치솔루션 통한 간접지배는 지적5월말까지 지배구조 개선 방안 제시IPO·계열사 합병·지주전환 등 거론돼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한화가 한화S&C 일감몰아주기 해소를 위해 오는 5월 말까지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내놓는다. 일감몰아주기 해소를 위해 한화S&C를 물적분할 후 사업자회사 지분을 매각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배구조 개선에 해당하는지 판단을 유보했기 때문이다.

재계에선 에이치솔루션의 지분 매각, 한화S&C 상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기회에 형식상 지주회사였던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8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일감몰아주기 의혹 해소를 위해 한화S&C의 사업분할과 지분매각을 결정했다. 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발적 개혁 압박에 김동관·김동원·김동선 3형제가 지배하고 있던 한화S&C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IT서비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했다. 한화S&C의 존속법인에는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 지분과 신사업 관련 조직 일부만 남겼으며 새로운 사명인 ‘에이치솔루션 주식회사(H-Solution Corporation)’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컨소시엄(이하 스틱컨소시엄)에 한화S&C의 정보기술(IT)서비스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44.6%를 2500억원에 매각했다.

이 같은 조치에 한화S&C의 지분 매각은 직접 지배가 간접 지배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지적이 제기됐다. 사업분할과 지분 매각이 이뤄지긴 했지만 에이치솔루션을 3형제가 100%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S&C의 지분 매각이 지배구조 개선이라고 확정지을 수 없다며 ‘유보’ 입장을 내놨다. 지난 3월에는 한화S&C와 에이치솔루션, 한화, 한화건설, 한화에너지, 벨정보 등 한화그룹 6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총수일가의 사익편취(일감몰아주기) 의혹 조사에 나섰다

이에 한화는 한화S&C와 관련한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잇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5월 말까지 내놓기로 했다.

재계에선 한화S&C 기업공개(IPO) 추진하거나 계열사 합병을 진행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IPO를 진행할 경우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을 감소 시키고 자금 마련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영 투명성에 대한 의지 표명도 가능하다.

또한 해당 자금으로 한화S&C와 몸집이 비슷한 계열사를 합병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매출 증가로 인해 내부 거래 비중이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업공개 없이 합병을 단행할 경우 지분을 매각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지주회사로의 체제 전환도 거론된다. 공정위로부터 한 차례 된서리를 맞았기에 꼼수를 쓰기 보단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란 의견이다.

일각에선 지배구조상 정점에 있는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에 대한 조치를 통해 경영권 승계 문제도 해결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현재 한화는 김승연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통주 36.05%, 우선주 12.04%로 한화를 지배 중이다. 한화는 한화건설,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엠 등을 지배하고 있으며 3형제가 100% 지배중인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 한화큐셀을 지배중이다.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은 형식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을 뿐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주회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와 에이치솔루션 합병 후 지주사 체제 전환 시나리오는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있어 쉽게 결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일감몰아주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지주사로의 전환이 더 이상의 논란을 야기하지 않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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