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박수현 논란에도 충남은 與 텃밭? ‘피닉스’ 이인제 답변 들어보니

이인제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남도지사직에 출사표를 던진 이인제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오는 6월13일 치러질 충남도지사 선거 판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전 정권 국정농단에 따른 총선·대선 패배 등 국민들로부터 비판과 질책을 받고 있으나,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한국당이 국민 기대를 모을 수 있는 정당으로 몸부림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국회의원 6선을 지낸 이인제 상임고문은 당내 ‘백전노장’으로 꼽힌다. 그래서일까. 이번 충남도지사 선거에 임하는 이인제 상임고문에게서 ‘배수진(결사적 각오)을 친 자세’가 보이기도 했다. 이번 출마를 “마지막 봉사”라고 언급한 그의 발언이 이를 방증한다.

이인제 상임고문은 12일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안희정 전 지사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잇따른 사퇴에도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지금 한국당은 지난 총선 패배와 탄핵, 대선 패배를 거치면서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판과 질책을 받는 중”이라고 수긍하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인제 상임고문은 “저희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마음을 더 담대하게 가지고 국민의 희망을 담을 수 있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정당의 모습으로 갖춰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인제 상임고문은 그러면서 “지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현 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기초가 될 것”이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충남도지사 선거 판세를 언급했다. 이어 “잘 아는 것처럼 사상 최악의 실업률이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악이다. 이것은 다 현 정권이 반시장적 정책을 펼쳐 경제가 엉망진창이 되고 있다. 민생을 도탄에 빠트린 현 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따를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야당으로서 확고한 대안을 가지고 이번 지방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인제 상임고문은 ‘충남 경제를 살릴 복안’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인제 상임고문은 “충남은 우선 천안과 아산, 당진 이쪽은 대기업들이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현재 전자라든지 철강이라든지 괜찮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고 있지 않는다. 다만 동남권 또 서해안권은 상당히 어렵다”며 “경제를 한번에 확 살리는 정책이 어디 있겠나. 기초부터 튼튼히 하려고 한다. 지방정부를 혁식해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품질의 행정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면 많은 기업들이 충남에 와서 사업하기를 원할 것이고 충남에서 활동하는 사업들도 더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인제 상임고문은 ‘충남도정 우선 현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번 전 지사 사태로 공황상태에 빠져있는 공직사회, 이걸 다시 정상궤도로 올려놓는 일이 시급하다”며 “그 다음에 우리 충남지역이 여러 가지 경제적으로 침체돼 있다. 여기에 활력을 불어넣어서 민생에 윤기를 더해주는 삶의 질을 확보해나가는 이런 것이 급한 현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충남에는 (우리나라) 화력발전소가 절반이 있다. 그래서 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때문에 지금 초비상사태 아닌가, 국민 건강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고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