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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이오 대장이야”···투자자 싸움 ‘점입가경’

[삼성바이오vs셀트리온]“내가 바이오 대장이야”···투자자 싸움 ‘점입가경’

등록 2018.04.13 11:09

수정 2018.04.13 11:16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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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역적되자 주식토론방서 서로 ‘거품 논란’ 제기하며 비방전

국내 바이오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들간의 신경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가령 셀트리온 종목게시판에서 이들 주주들은 “셀트리온과 함께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양분하는 대표주자로 부상했다니 말도 안 된다”, “이익면에서도 셀트가 삼바보다 8배나 더 높은데 시가총액은 삼바가 더 높다니 완전 고평가”라고 질타하고 있다. 이는 삼성바이오의 커뮤니티 분위기도 별반 다르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에 최근 셀트리온이 바이오 대장주 자리마저 삼성바이오에게 내주게 되자 이들 간의 감정골은 깊어져가는 모습이다.

13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의 주가 향방은 서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실제 삼성바이오는 지난 3월초 46만5500원에서 최근(지난 11일) 58만4000원까지 한 달반 가까이 25% 넘게 지속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셀트리온은 37만2000원에서 최근 29만8000원까지 되려 20%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때문에 셀트리온의 주주들의 불만은 날로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는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다져나가며 대장주 자리로 군림하려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시총 4위로 밀려난 상태다.

최근 셀트리온의 시총 순위가 삼성바이오에게 역전되자 이들 주주들은 주가가 지나치게 높은 것이 아니냐는 말이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시밀러’라는 동종업계이지만 실적 면에선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시가총액이 엇비슷한 점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4646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 3151억원, 영업손실 1039억원을 냈다. 반면 셀트리온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9491억원, 영업이익 5220억원을 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제외한 삼성바이오의 실적만을 놓고 비교해 보면 셀트리온은 삼성바이오보다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8배에 이른다.

삼성바이오의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 상승에 반영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셀트리온과 비슷한 수준이 되려면 최소한 몇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계 증권사의 이들에 대한 상반된 평판 때문에 셀트리온 주가가 지지부진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외국계 증권사는 셀트리온은 팔고 삼성바이오는 사라는 식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가령 셀트리온에 대해 모건스탠리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심화, 매도해야한다”는 의견을 보인 반면 삼성바이오에 대해서는 최근 JP모건이 “생산 시설 증축과 바이오시밀러 상업화로 성장 잠재력이 있다”라며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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