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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때

[기자수첩]조양호 회장,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때

등록 2018.04.19 10:00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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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때 기사의 사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땅콩 회항’ ‘조현아’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지난 2014년 12월 5일 당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뉴욕발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마카다미아(땅콩)를 봉지째 가져다준 승무원의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린 데 이어,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 중이던 항공기를 되돌려 수석 승무원인 사무장을 하기(下機)시키면서 국내외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사건이다.

3년이 지난 지금, 이번엔 그의 여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소위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대한항공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과 함께 얼굴에 물을 뿌려 폭행을 저질렀다는 이유에서다.

조현민 씨의 이런 비상식적인 행동은 비단 이번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 든 간부에게 반말은 예사였다고 한다. 매년 직원들이 조현민 전무를 위해 ‘생일준비위원회’를 꾸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 그의 오빠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2005년 승용차를 몰다가 시비가 붙어 70대 할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퍼부은 일 역시 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야말로 난형난제 상황이다.

국민들은 조 씨의 몰 인격적인 행동에 대해 ‘개념 없다’‘갑질한다’‘비상식적이다’‘가정교육을 못 받았다’등의 표현으로 비난하고 질타하고 있다. 그러면서 조씨 일가들이 경영에서 물러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식들이 국민들에게 욕을 먹는 이유 중에는 조양호 회장의 잘못이 가장 크다. 기업을 경영하는 능력을 떠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인성조차 갖추지 못한 경영인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경영 방식인지 묻고 싶다.

조양호 회장은 국민들의 비난과 질타를 곱씹어 생각해 봐야 한다. 대한항공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적 항공사다. 경영진의 언행과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나라의 이미지와 직결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조양호 회장은 더이상 국민들과 대한항공 직원들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아. 그게 상식이고 국민적 정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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