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바이오주 대부분 급락바이오주 거품론에 투자심리 꺽인 탓
19일 오후 1시32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나이벡은 전장대비 17.44% 하락한 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바이온은 -17.31% 하락한 3320원에, 코아스템은 전일대비 -15.52% 하락한 2만2050원에, 셀루메드는 전일대비 15.03% 하락한 2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네이처셀(-11.55%), 메타바이오메드(-12.58%), 차바이오텍(-8.14%), 메디톡스(-7.91%), 메디톡스(-7.92%) 등 대부분의 바이오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오늘 유진투자증권이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주 거품론’을 제기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병화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표면상으로는 코스닥 지수 상승이라는 일정 수준의 결실을 거두었다”면서도 “지수의 상승이 바이오기업들의 무차별적인 주가급등에 기인해 지속 가능성이 낮고, 오히려 버블 붕괴로 인한 사회적인 논란거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코스닥과 거래소에 상장된 업체들의 지난 11월 이후 주가 상승률 상위 30개 업계 중 약 80% 바이오업체다.
한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파이프라인 가치가 상승하면서 재평가가 된 업체들도 있지만, 많은 업체들이 체력보다 기대가 현저히 앞선 비정상적인 고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중소형 바이오업체들은 전임상단계의 물질만 확보했다는 뉴스만 나와도 급등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종 임상을 통화할지도 불투명하고, 당국 판매승인 받을 확률은 더 낮다. 판매승인을 받는다고 해도 국내업체들이 개발한 약이 의미 있는 판매를 기록할 가능성은 일부 바이오시밀러를 제외하고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며 “지나치게 부풀려진 기대는 반드시 그 이상의 고통을 수반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소형주내의 바이오 장세가 정당성을 갖기 어려운 이유로는 대한민국에서만 급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지수 대비 월등한 상승세가 설명되려면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점유율이 획기적으로 상승하던지 아니면 그럴 확률이 높아야 한다.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상위업체들을 제외하면 이러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중소형주는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한 연구원은 바이오 버블 붕괴 시 IT버블 붕괴보다 사회적으로 미치는 부정적 영향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IT버블은 전 세계 공통의 열풍이었고, 버블은 붕괴됐지만 관련된 IT 기술은 인류를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이르게 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만의 중소형주 바이오 버블은 일부 순기능에도 붕괴 후 얻는 것보다 폐해가 훨씬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무늬만 바이오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많은 투자자들이 검증도 하지 않고 뉴스에만 의존한 매매를 하고 있다. 파티는 끝나간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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