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 수줍은 꽃망울 봄 대향연 시작5월 1∼7일 절정 예상
장수군 번암면 노단리와 동화리의 경계산령과 남원시 아영면의 최북단 접경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봉화산은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구간의 중간 지점으로 봉화대와 봉수대의 유적이 선명히 남아있는 가야문화의 역사적 의미가 담긴 산이다.
봉화산의 철쭉은 유난히 곱고 선명한 분홍빛의 자태를 산능선을 따라 군락지를 형성해 장관을 이룬다.
철쭉단지에서 봉화산 정상까지 듬성듬성 이어진 철쭉군락을 따라 오르다 보면 서쪽 능선을 타고 눈앞으로 넓디 넓은 군락이 사방으로 펼쳐져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한다.
특히 봉화대를 기점으로 남쪽 치재와 꼬부랑재 근처까지 높이가 2m이상의 산철쭉이 터널을 이뤄 마치 백두대간 마루금에 펼쳐진 꽃들이 바다를 이룬 듯 하다.
봉화산 철쭉은 해발 500m를 시작으로 시차를 두고 900m에 이르기까지 약 30일간 순차적으로 개화하여 장관을 이루는데 등산코스가 비교적 완만하여 가족단위의 상춘객 및 전국 각지의 산악회원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봄철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해마다 7만 여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편 봉화산의 봉화대는 조선시대 봉화대보다 훨씬 앞선 가야시대 봉화대로 1500년의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북지역의 가야유적을 본격적으로 발굴.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전북가야 선포식’이 이곳에서 열려 전북 동부권 7개 지역에 퍼져있는 가야유적을 세상에 알리며 천오백년 잠들었던 유적들과 하늘에 고하는 의식이 진행된바 있다.
장수군은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기간 동안 대형텐트 3동을 설치하여 지역에서 생산되는 무공해 친환경 산나물과 먹거리 등을 직접채취하고 조리하여 성암마을 부녀회와 번암면 느티나무협동조합에서 각각 판매하도록 하였다.
문민섭 산림녹지과장은 “올해는 5월 5일을 기준으로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협소한 주차장을 확장하여 상춘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며 “많이 방문하여 봄의 향취를 듬뿍 느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우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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