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분리법 고려하지 않은 제안로이터 “사실상 현실성 없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미국계 헤지펀 엘리엇의 현대차그룹 지주사 전환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26일 공정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사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합병 후 지주사 전환해야 한다는 엘리엇의 주장에 대해 “금산분리법을 고려하지 않은 제안일 뿐”이라고 밝혔다.
엘리엇의 요구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를 합병한 뒤 지주사로 전환하면 그 아래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 금융사를 자회사로 둬야 하는데 이걸 추가로 처리해야 해 더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앞서 외신들도 엘리엇의 요구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로이터의 경우 “엘리엇이 제안한 지주회사 전환 요구는 한국의 금산분리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사실상 현실성이 없다”라며 “전통적인 협상 전략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엘리엇은 현대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주식 10억 달러(약 1조5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엘리엇 측은 “회사와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인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며 요구 내용을 밝히지 않다가 3주 만에 구체적 카드를 내놨다. 타깃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현금이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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