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8시쯤 서울 중구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사내 진입을 시도했으나 건물 앞에 모인 TV조선 기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날 기자 70여 명은 건물 앞에서 '언론탄압 결사반대'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경찰과 20여분간 대치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26일 보도자료를 내어 “판사가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라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서 집행하려 했으나 협조를 거부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기자의 ‘개인 사무 공간’을 압수수색 하려 했으나 협조 거부로 집행할 수 없었다”며 “압수수색은 절도혐의로 입건된 해당 기자가 절취한 태블릿피시 등에 보관돼 있던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며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18일 TV조선 소속 기자 A씨는 드루킹이 운영하는 파주 소재 출판사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 PC 등을 가져갔다. 경찰은 A씨를 소환한데 이어 회사 내에서 A 씨와 직원들 사이에 오간 자료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TV조선 측은 언론사를 압수수색 시도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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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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