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은 기다리던 주주친화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자기주식 소각(3%)으로 주식수가 감소하면서 주당 가치가 올라가고 향후 배당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목적에서 보통주 661만주, 우선주 193만주 등 총 854만주에 대한 이익 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보유중인 보통주 440만주와 우선주 128만주(바행주식의 2.0%)에 장내매수를 통해 신규로 취득할 보통주 220만주와 65만주(발행주식의 1.0%)가 해당한다. 이들 소각 주식의 총 합산금액은 9813억원이다.
송 연구원은 “이번 자기주식 소각은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주주들의 거듭된 요구에 회사 측이 응답한 것으로 단순하게 보더라도 이번 자기주식 소각을 통해 주당가치가 3% 상승하게 되고 기존 대주주의 지분율도 소폭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 측이 글로벌 경쟁사 수준의 배당성향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고 지속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주주친화정책으로 배당금 상승이 기대된다”며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의사 통지기간이 다음달 14일부터 28일까지라는 점에 주목하며 배당 확대가 발표될 경우 이 이전이 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는 현재 P/B 0.6배 초반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4월 이후 글로벌 판매도 낮은 기저와 신차 투입으로 회복될 것이기 때문에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개선 방향성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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